파킨슨병 환자의 생활관리는 보다 포괄적으로 불편한 증상들에 적응해 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소한 생활습관 교정 및 안전한 환경 조성에서 시작하여 약물치료, 또 나아가 수술치료를 시행 받았다면 수술치료와 기계조절까지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기본적으로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점과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예시로 나열해 볼까요?

먼저, 운동완만과 떨림 때문에 식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움직이기 편하고 떨리지 않는 쪽 손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나이프를 사용해 잘라야 하는 음식인 경우 미리 잘라서 내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으며, 사래에 걸리지 않도록 적은 량의 음식을 여러 번에 나누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씨를 쓸 때 글자가 작아지고 필기가 느려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엔, 약 기운이 돌기를 기다렸다가 글씨를 쓰는 방법이 있으며, 굵고 큰 펜을 사용하거나 컴퓨터나 녹음기 등을 사용해 기록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파킨슨병을 앓다 보면, 목소리가 작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엔 생각한 정도보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방법, 말하기 전 심호흡을 해보는 방법이 있고 평소에 ‘아-‘하고 길고 크게 소리를 내보는 연습, 리듬에 맞추는 노래 연습 등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저희 진료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을 참고하세요) 

 또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앉아서 의복 탈의를 하도록 하고, 손이 많이 가는 단추 대신 지퍼를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 위생에 있어, 양치와 면도의 경우 전동 칫솔, 전기 면도기를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샤워 중 갑자기 뒤를 돌거나 욕조에서 나올 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는 바닥을 사용하고, 곳곳에 손잡이를 설치해 두면 좋습니다. 
또한 샤워용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은 렘수면행동장애로 인해 본인 또는 자고 있는 보호자에 뜻하지 않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런 당혹스러운 상황을 피하려면 위험한 물건들을 미리 침실에서 치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불어 자기 전에 과도한 수분 또는 커피와 술 같은 이뇨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의 섭취를 피하고 잠들기 전 미리 소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식 소변기를 활용하는 것도 안전을 위해서 좋은 방법입니다. 


약물치료에 대해서 개인별로 약물의 흡수와 작용 시간에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고, 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짠 약 스케줄을 잘 지켜서 먹어야 예측 불가능한 약물 효과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 작용시간이 단축되거나, 운동이상증, 약물 반응의 예측 불가능한 변동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킨슨병의 수술치료를 받았다면, 전문의사와 긴밀한 상담 및 외래 추적이 필요하며, 특히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라면 기본적인 기계 조작법 및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인지하고 생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