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부작용
파킨슨병 약제들은 단기적으로는 식욕부진, 메스꺼움, 소화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약물 효과가 짧아지는 약효소진이나 몸이 불수의적으로 흔들리는 이상운동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약제를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약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파킨슨병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파킨슨병 초기단계에서는 안정적인 약효를 보이게 되며 병이 진행하게 되면 약물복용시 치료 반응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효소진현상 및 이상운동증 현상이 대표적인 후기 부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약물 복용 횟수 및 용량 조절 그리고 다양한 보조약물을 사용하여 조절하게 됩니다. 레보도파제제는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약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약효가 늦게 올라오거나 약효가 부족한 경우 그리고 약효 동요현상이 있는 환자는 식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권하고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체내 흡수가 방해를 받아 약효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의 가장 중요한 약제입니다. 부작용으로는 단기적으로 식욕부진, 소화장애 등 위장관관계 부작용이 치료 초기단계에서 가장 흔하고 일부 고령자 혹은 인지장애 환자에서는 과량의 약물 복용시 초조, 불안, 불면, 환각, 망상 등 정신관련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도파민작용제의 부작용은 레보도파 제제와 비슷한 양상이 많고 그 외에 주간졸음 현상과 충동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과도한 집착증(성욕, 도박, 물건구입, 폭식을 포함)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고령자 혹은 인지장애 환자에게는 정신관련 부작용 발생이 레보도파제제 보다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작용제는 레보도파제제와는 달리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복용해도 흡수에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마오비억제제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단독요법 혹은 레보도파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됩니다. 과거에 주로 사용되던 셀레질린은 오후에 복용시는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고용량 복용시에는 과도한 마오비효소의 억제로 고혈압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사용되는 아질렉트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였으나 기립성저혈압 발생 등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오억제제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경우 매우 드물기는 하나 초조, 착란, 경직, 발열 및 간대성근경련을 나타내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들 약물과의 병용 투여시 이상반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를 요합니다.
콤트억제제는 보통 레보도파제와 병용하여 투여하고 레보도파의 효과를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콤트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레보도파 효과가 필요이상 과도하게 증가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매우 흔하게 소변을 볼 때 색깔이 적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는데 이는 약물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제형의 콤트억제제가 시판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만타딘은 초기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진행된 환자에서 이상운동증을 조절하기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콜린효과를 동반하고 있어 고령의 환자에서는 복용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투약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다리 하부 및 발목에서 부종을 동반한 그물모양울혈반이 생길 수 있고, 식욕부진, 목마름, 기립성저혈압, 변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는 파킨슨병의 증상에서 떨림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입마름, 눈 침침함, 소변장애 및 변비 악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고, 특히 고용량에서는 기억장애 및 환각, 섬망 등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게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