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들은 다양한 수면 관련 장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면 중 소리를 지르거나 휘젓는 행동 혹은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대로 행하는 ‘렘수면행동장애’는 대표적인 파킨슨병 관련 수면장애입니다. 낮에 과도한 졸음이 발생하는 주간 졸음증 또한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잠들려고 하면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수면 중 호흡에 이상이 생기는 수면호흡장애는 일반인 보다 더 흔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전문의와 상담 및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적절한 시기에 진단, 생활습관 교정 및 약물 복용 등을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먼저 수면장애의 진단은 하룻밤 수면을 모니터링하는 표준수면다원검사 (polysomnography) 및 24시간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활동기록기검사 (actigraphy)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진단된 수면장애는 전문의사와 상담하여 맞춤형 치료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은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으로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기 시작하고, 일정한 시간에 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에도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여 햇빛을 쐬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오후 또는 이른 저녁에 긴 낮잠을 자는 것은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삼가해야 합니다

🔹낮에는 적절한 운동으로 충분한 햇빛을 쬐면서 신체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밤에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한 주간 졸음은 특히 도파민효현제 복용에 따른 효과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처방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페인, 잦은 음주 등은 삼가고 음악이나 조명 조절을 통한 이완치료를 병행하여 수면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면습관 변화 이외에도 저녁시간에 약 기운이 떨어져 힘들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조정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아가 파킨슨병에 합병될 수 있는 우울증, 불안, 통증 등은 수면에 장해가 될 우려가 있어, 함께 치료를 받는다면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도한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해서는 적절한 약물 투여가, 수면호흡장애에 대해서는 그 수준이나 종류에 맞게 호흡보조치료를 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